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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줄줄이 병원行…"터질 게 터졌다" 과방위 일정 어땠길래 [정치 인사이드]

입력 2025-10-27 11:30   수정 2025-10-27 13:12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직원 3명이 잇따라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과방위 관계자에 따르면, 과방위 직원 3명이 질병 증세로 쓰러져 치료받고 있다.

최근 한 과방위 직원은 국감 회의 정회 도중 국회 의무실을 찾았다가, 상태 심각성이 확인돼 의무실이 직접 119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직원은 결국 중대 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명의 직원이 이미 과로 관련 질환을 진단받아 통원 치료를 받는 중에 중대 질환을 진단받는 직원까지 발생하자, 과방위의 살인적인 일정 때문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방위 안팎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빡빡한 현안 처리 일정에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고강도 국정감사 일정까지 소화하다 보니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과방위는 22대 국회 출범 이후 유례없는 잦은 회의 일정으로 이미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과방위는 22대 국회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6~12월 과방위 전체 회의 개최 건수를 43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1건)의 2배, 직전 3개년 평균 개최 건수(16건)보다는 2배를 훌쩍 넘었다.


민주당이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통과를 강행하며 여야가 첨예하게 다퉜고,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유례없이 사흘 연속 진행하는 등 고강도 일정이 이어졌다.

이 기간에는 회의장에 있던 방통위 사무처 과장이 과로 증세로 중간에 퇴장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SKT·KT 해킹 관련 청문회, 비공식 TF 회의, 방송 3법과 방송미디어 통신위원회 설치법 처리 등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이 계속됐다.

특히 전체 회의 전에 열리는 소위 일정은 전날 오후 갑자기 확정해 직원들에게 일방 통보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위가 확정되면 직원들은 전체 안건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소위 개최 3~4일 전에 일정을 확정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 국회 들어서는 유독 이런 절차가 무시됐다는 지적이다.

한 과방위 국민의힘 관계자는 "22대 국회 출범 이후 회의 일정이 가장 많은 상임위였고, 회의가 열리면 보통 자정이 다 되어서야 끝나거나 차수를 변경해 새벽까지 하는 날도 있었다"며 "직원들 사이 과방위가 기피 상임위가 된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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