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7일 14: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운용자산(AUM) 1조24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로 약 1778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12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2250억달러를 새로 유치했으며, 3분기 한 분기 동안만 54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운용을 통해 창출한 배당가능이익은 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블랙스톤은 디지털·에너지 인프라, 사모크레딧, 아시아 시장, 대체투자 세컨더리 등 주요 성장 부문 전반으로 투자 플랫폼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대체투자는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블랙스톤은 방대한 플랫폼과 깊이 있는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그레이 사장 겸 CIO는 “정체됐던 거래들이 재개되고 여러 구조적 성장 요인이 작용하면서, 블랙스톤과 투자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시기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크레딧과 보험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기준 기업 및 부동산 크레딧 자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프라 및 자산기반 크레딧 부문 역시 29% 성장한 1070억달러로 회사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블랙스톤은 에너지 인프라 기업 셈프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70억달러 규모의 걸프 연안 LNG 프로젝트에도 신규 투자하며 인프라 분야 입지를 강화했다.
보험 채널의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26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등급 사모크레딧과 유동성 크레딧 등 다각화된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프라이빗웰스 채널의 운용자산도 전년 대비 15% 증가한 2900억달러로 최근 5년간 세 배 이상 성장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주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9곳 가운데 프라이빗웰스 부문 수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동안 프라이빗웰스 채널을 통해 110억달러를 모집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달성했다.
블랙스톤은 경기 둔화 이후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하며, 부동산시장 또한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부동산 부문 자금 유입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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