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음악제는 음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도시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인연들을 다룬다.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을 매개로 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개막 공연은 다음 달 7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포항의 문화유산인 ‘별신굿’을 소재로 연다. 이 굿을 소재로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윤한결이 만든 클래식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다음 곡으론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올림바단조(작품번호 20), 말러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한다.
세계 정상급 현악사중주단으로 꼽히는 하겐 콰르텟도 축제 기간 포항을 찾는다. 8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한다. 11일엔 소프라노 황수미와 바리톤 사무엘 윤의 협연 무대가 열린다. 그 다음 날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베토벤 협주곡 ‘황제’를 연주한다. 이번 음악제는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효자아트홀, 대잠홀 등 기존 공연장뿐 아니라 포은중앙도서관, 동빈문화창고1969 등 그간 음악제가 닿지 못했던 공간도 활용한다.
모든 공연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누구나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 클래식 음악 향유의 문턱을 낮추려는 음악제 취지에서다. 포항문화재단은 “철강산업 위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번 음악제가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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