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57% 급등한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20일 3000을 돌파한 뒤 약 4개월 만에 4000선을 뚫었다. 증권가에선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수는 개장 이후 1.48% 상승한 3999.7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3325조8936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2조9059억원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6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20억원, 20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24%)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4.90%)도 단숨에 53만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789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1130억원 담았다. 이어 하이브(740억원), 삼성전자우(630억원), LG에너지솔루션(33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2.22% 오른 902.7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 1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0억원, 58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29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580억원), 올릭스(340억원), 디앤디파마텍(270억원), 지투지바이오(220억원), 파마리서치(17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0월 미국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바이오 관련주에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0조77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7월 27일(24조764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9조8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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