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판매 대행 기관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개인용 국채 판매금액은 작년 6월 상품 출시 이후 누적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가산금리 혜택과 절세 매력에 시장금리 하락 기대까지 더해진 결과다. 지난 3월 5년물 판매 개시도 인기 상승을 뒷받침했다. 김현도 개인투자용국채팀장은 “기존 10년물과 20년물 대비 보유 기간 부담을 줄인 5년물 출시로 개인용 국채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꾸준한 인기의 핵심 배경은 높은 기대 수익률이다. 개인용 국채의 최대 강점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 발행한 국채를 기준으로 20년물을 매입한 경우 만기 때 원금 대비 98.9%(세전·연복리 기준)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전체 수익 중 56%는 정해진 시장금리고, 남은 43%는 가산금리에 연복리 효과를 더한 값이다.
절세 혜택도 자산가들의 관심 증대 배경으로 꼽힌다. 개인용 국채는 만기 보유 시 1인당 총 2억원까지 분리과세한다. 연간 이자와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보유 국채 2억원까지는 이자소득을 종합과세 대상에 합산하지 않는다. 개인용 국채의 연간 매입 한도는 2억원이다. 매년 2억원씩 매수하더라도 비과세 한도는 평생 2억원으로 제한된다. 정기 자동청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년물 만기 수익률을 40%로 가정하면, 4년 동안 매년 500만원을 청약한 투자자는 10년 뒤 140%인 약 700만원씩 4년간 돌려받을 수 있다.
투자자의 70%는 40~60대 장년층이다. 노후 자금이나 자녀의 대학 등록금 마련이 목적인 투자 수요가 많다. 개인용 국채 연간 매입 한도는 2억원, 최저 매입 한도는 10만원이다. 만기에 이자와 원금을 일괄 수령하는데, 보유 기간엔 이자 지급이 없다. 발행 후 1년부터는 중도 환매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 표면금리만 지급받고, 분리과세 혜택도 사라진다.
이종민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는 “개인용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정부 인센티브’ 성격인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재홍 한국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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