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는 ‘한국 부동산시장 전망’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이뤄졌다. 좌장을 맡은 양병우 마스턴투자운용 싱가포르법인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안정적인 거시 펀더멘털, 오피스·물류 등 핵심 자산의 견조한 수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차세대 자산 생태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PE) 세라야파트너스의 더글러스 강 파트너는 “한국은 전력과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확보된 몇 안 되는 시장”이라며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플랫폼 전략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금융사인 선레이그룹의 레지널드 프라이어 패밀리오피스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선 규제의 일관성과 정보의 투명성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뒤이은 주제발표에서 김재연 삼성SRA자산운용 글로벌부문 CIO는 “임대료 경쟁력과 낮은 공실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올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며 “서울은 글로벌 기업 입지와 저금리 기조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드문 도시”라고 설명했다.
세빌스코리아는 최근 5년간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이뤄진 대형 거래 대부분을 외국계 자금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물류, 호텔, 주거, 데이터센터 등 모든 자산군에서 견조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스마트 오피스, 자동화 물류센터 등 기술과 에너지 효율성을 결합한 ‘디지털 코어’ 자산을 차세대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신동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는 “기존 코어 자산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업 수요를 흡수하는 고급 자산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규 신한리츠운용 디렉터는 “고금리 기조가 꺾이면서 상장 리츠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대형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싱가포르=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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