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총리는 “2026~2027년 매년 6만여 가구를 포함해 향후 5년간 서울에 총 33만여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9·7 대책을 통해 수도권 27만 가구를 포함한 총 135만 가구 공급 계획을 내놨다. 이번 물량은 서울시가 지난 9월 말 발표한 31만 가구 공급 목표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이 정도 공급이 실제 이뤄지려면 재건축·재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돼야 한다. 하지만 10·15 대책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겹쳐 사업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유휴지 4000가구 이상을 확보하려면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
지금은 기존 틀을 깨는 과감한 발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토지의 약 70%는 개발이 제한된 녹지지역이며, 주거지역은 15% 남짓에 불과하다. 주거 용지 확보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 등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도심 내 상업지역(약 2%)과 공업지역(7%)도 수요에 따라 주거지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예컨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일부에 주택 건립을 열어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법정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 조정해 도심 내 고밀 개발을 허용하는 정책도 전향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택 공급을 최대한 늘릴 수 있게 근본적인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재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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