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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후임 후보로 지명된 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센트가 밝힌 5인은 수개월간 거론돼온 현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와 부의장 미셸 보우먼, 전연준 이사회 멤버 케빈 워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하셋 4인과 새로 후보로 떠오른 블랙록의 임원인 릭 리더 등 5인이다.
베선트 장관은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면접을 주도하고 있으며 11월 마지막 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후보자 명단을 보여주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을 똑똑하지 못하다고 또다시 비난하면서 기자들에게 “연말 전에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10월 29일로 마무리되는 이틀간의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연준 의장은 2월 1일에 시작되는 14년 임기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사로 먼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때 임기가 만료되는 사람은 현재 자리를 메꾸고 있는 스티븐 마이런으로 ,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직에서 무급 휴직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 이사는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경제, 통화 정책,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견해에 대해 의원들의 공개적인 감시를 받게 된다.
다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에 끝나지만, 그의 이사로서의 기본 임기는 2028년 초까지이다. 그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연준을 떠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그가 연준에 남는다면,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임 의장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FOMC는 현재 고용의 급격한 둔화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압력과 씨름하고 있다. 올 여름 고용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연준은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OMC 위원중 상당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거의 1%포인트 상회하고 3분기의 강력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금리를 지나치게 인하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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