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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무역·투자 얽혀 매우 복잡"…무역협상 고충 토로한 美

입력 2025-10-28 07:03   수정 2025-10-28 07:10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관세합의 후속 협상이 타결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미국 측이 "조율해야 할 세부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한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차질(snag)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런 차질은 없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있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에게 추가적인 답변을 하도록 했고, 베선트 장관도 "아니다"라면서 "단지 조율해야 할 많은 세부 사항이 있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매우 복잡한 딜"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합의에) 가까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수요일(29일)에 최종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히 끝날 거 같진 않다"면서 "그러나 전체적인 틀은 합의된 상태"라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지금은 세부 문구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이것이 바로 (미국) 협상팀이 잘하는 일이며, 이보다 더 능숙한 팀은 없다"고 덧붙였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국 관련 협상에는 몇 가지 구성 요소들이 있다"면서 "일부 국가 안보 관련 이슈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맡는 쪽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무역 분야 이슈도 있는데, 한국이 꽤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비관세 장벽들이 있었고, 이번 협상에서 그런 문제들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는 "또 다른 축은 앞으로의 투자에 관한 것"이라면서 "한국은 이미 했던 것보다 더 크게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려는 훌륭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솔직하게 말하면, 한국의 투자를 미국 내에서 어떻게 최선의 방식으로 실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어 대표의 말에 "특히 조선업(투자)에 대해 서다"며 조선업에 대해 "우리는 한 때 1위였지만, 수십년 전에 (지위를) 잃었다. 1위가 되거나, 최소한 근처까진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배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수많은 회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그들은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에는 "사용 가능한 조선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세계 최대의 조선 강국이었지만, 이후 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선박을 외국에서 수입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산업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對美) 조선업 투자는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합의된 양국 관세 및 무역 협상의 핵심 요소였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대미투자금 집행 방식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한미 후속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등의 발언이 갖는 함의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 그리어 대표 등이 언급한 발언을 종합하면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집행 방식과 투자 분야 등을 놓고 한미 간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조선 분야에서 한국 측의 추가적인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은 조선업 분야 1500억달러를 포함한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미국은 한국에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상태다. 이후 3500억달러 투자 펀드의 구성 방식과 이행 시기 등을 놓고 3개월째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오는 29일 한미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국은 한동안 세부사항을 놓고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4일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며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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