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해 미국 투자은행 KBW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KBW는 버크셔해서웨이 A주의 투자의견 뿐만 아니라, 목표주가도 기존 74만달러에서 70만달러로 내렸다. 지난 24일 버크셔해서웨이는 73만85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어 쉴즈 KBW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는 불확실성과 버크셔해서웨이의 역사를 고려한 독특한 승계 관련 위험을 넘어 실적 문제가 나타나고 지속되면서 버크셔 주식이 저조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선 올해로 95세인 고령의 버핏이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히면서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버핏이 은퇴한 뒤에는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의 비(非)보험 사업 운영을 맡고 있는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게 된다.
또 전통산업에 큰 비중을 둔 사업포트폴리오의 매력도 떨어진다고 KBW는 분석했다. KBW는 자동차 보험 부문의 수익 둔화, 철도 운송시장 성장 약화, 친환경 에너지 세제 지원 축소 등 여파가 지적됐다. 향후 몇 년간 버크셔해서웨이의 핵심 사업 영역들이 동시다발적인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증시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첨단 기술기업보다는 금융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산업 부문에 더 큰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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