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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총재 '법카' 논란에…KBO "정부 자금으로 쓴 것 아냐"

입력 2025-10-28 07:48   수정 2025-10-28 07:55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업무 추진비를 과도하게 지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BO는 프로스포츠 단체로 국가로부터 약 220억원을 지원을 받는데, 총재가 공적 단체 책무를 어기고 불투명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또한 자료 요청도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불완전하게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총재가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동안 KBO 사무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제과점에서 약 548만원, 카페 스타벅스 선불카드를 지난해부터 2310만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허 총재가 제과점에서 구입한 빵은 행사나 선물로 사용한 내용이 없다"며 "직원들에게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카드도 누구에게 배포됐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허 총재의 해외 출장도 다른 종목에 비해 잦고, 비용 역시 과도하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김 의원은 "허 총재는 2022년부터 19차례나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는 프로농구 5회, 프로배구 1회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횟수"라며 "기사가 딸린 차량을 렌트해 일주일에 2000만원을 사용했으며 1박에 140만원짜리 숙박을 이용했다. 비용 사용이 빠듯한 일반 직원들과 비교해 큰 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BO는 총재와 임직원의 법인카드나 출장비 사용을 점검할 감사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윤리센터가 업무점검을 착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초청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비서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정부 지원 배제를 지시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이분을 KS VIP로 공식 초청한 것은 사회적인 인식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KBO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장석 전 키움 히어로즈 구단 대표는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된 뒤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고, 2022년 플레이오프를 개인 자격으로 관람한 적이 있었다. 이때 KBO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며 "당시 이 전 사장의 개인 자격 관람을 우려했던 KBO가 왜 김 전 비서실장에 관해선 우려스러운 인식 없이 이렇게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허 총재의 스타벅스 선불카드는 직원 격려나 명절 선물 목적으로 구입했다. 제과점에서 구입한 물품은 야구 원로나 해외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제공됐다"면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정부 지원 자금으로 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단 회비에서 받은 금액으로 예상 범위 내에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 전 비서실장 초청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시리즈에는 전임 총재나 야구 원로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1995∼1996년 KBO 8대 총재를 지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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