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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경험의 확장, 애프터 마켓의 세계

입력 2025-10-28 15:53   수정 2025-10-28 15:54


자동차업계에서 애프터 마켓(After Market)은 운전자들이 별도 부품이나 용품을 구매해 차량을 유지보수하거나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단순히 대체 부품을 거래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용품, 튜닝 등 다양한 제품과 옵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외연을 넓혀왔다. 소비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받고, 업계는 ‘차량 판매 이후’ 펼쳐지는 더 큰 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 본고장 미국은 애프터마켓 시장 규모가 신차 시장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세계 애프터마켓 시장 규모는 2023년 922억달러(약 131조원)에 달했고, 2032년까지 매년 12.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가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자동차부품 전시회 AAPEX(Automotive Aftermarket Products Expo)에는 올해도 40여 개국 25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고 14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운집할 전망이다.

국내 애프터마켓 역시 수십조원에 달하는 매머드 시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AAPEX에 마련된 KOTRA 한국관에 48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부품을 전시하며 판로를 모색하는 등 상품화·활성화 노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애프터마켓 전 분야를 망라한 ‘2025 오토살롱테크코리아’도 지난달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애프터마켓에서 출시된 제품이 인기를 얻어 완성차에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모비스의 카드형 자동차키 ‘스마트 카드키’가 대표적이다. 스마트 카드키는 지갑에 쏙 들어가는 신용카드 한 장 크기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기존 스마트키 대비 상품성과 휴대성을 보완했다. 또한 초광대역 무선통신(UWB)을 활용해 스마트폰 디지털키를 꺼내거나 도어에 카드키를 직접 접촉하는 불편 없이도, 차량 개폐는 물론 주차와 출차 등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까지 버튼 한 번에 지원한다. 이 제품은 애프터마켓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향후 출시될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 차종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애프터마켓 용품에 소비자가 보이는 관심이 커지면서 부품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서울 강남에 있는 차량 특화 전시 카페 ‘EREVO’에서 ‘MEET MOBIS’ 전시를 열어 차량용품 15종을 차량에 장착해 선보였다. 고객을 위해 설계부터 디자인, 성능 평가, 완성품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공개하는 독특한 시도다.

팝업스토어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교외 프리미엄 아울렛에 여행 속 휴식과 쇼핑을 겸하는 복합휴게소 콘셉트의 대규모 체험 공간을 운용했다. 세차용품, 차량용 소화기, 안전용품, 디지털키, 필터, 블랙박스 등 60여 종의 차량용품을 직접 경험해보고 선택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애프터마켓의 규모와 중요성은 전기차 전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맞물려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배터리 안전관리 및 재활용, 전자제어, 스마트 커넥티비티, 센서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의 융합을 통해 애프터마켓 산업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되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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