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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축의금' 논란 최민희 "노무현 정신 무장…피아 구분해 공격하자"

입력 2025-10-28 11:37   수정 2025-10-28 13:46



'딸 축의금' 논란에 휘말린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카구치 시몬교수의 '조절 T 세포'와 그 일부 기능억제를 활용한 극암 치료약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암세포만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몸 면역세포들은 언제나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면서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이게 자가면역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항암제는 피아구분이 불가능했다. 강력한 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데 이때 내 몸 세포도 함께 망가진다"면서 "언론 정상화 운동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 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며 허위 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면서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똑똑한 조절T 세포의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는 여권에서도 최근 연달아 터지는 최 의원 논란에 난감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나온 반응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최 의원은 지난 20일 MBC의 비공개 업무 보고 중 자신에 대한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며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당시 그가 '이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알려지자 이후 MBC 기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한국기자협회까지 "권한을 남용해 언론 자유를 위협했다"며 최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여권 내에서도 "과유불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MBC가 국힘 방송이라고?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최용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6일 '국민맞수'에 출연해 '국정감사 중 딸 결혼' 논란과 관련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면 안 되는데, 오해받을 일을 하면 안 되는데"라며 "당 지도부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언급하며 "피감기관들의 돈을 갈취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국감 기간 중 국회 안에서 결혼식을 열면서 계좌번호와 카드 결제 기능이 담긴 모바일 청첩장을 뿌리는 것 자체가 피감기관들에 대한 명백한 압박 아니겠나"라며 "피감 기관들로부터 받은 100만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고, 사회적 합의의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진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딸 결혼식엔 동료 정치인뿐만 아니라 과방위 피감기관과 기업들도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 위원장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26일 국회 본회의에선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낸 피감기관 관계자 등 명단과 금액을 확인하며 보좌진에게 환급을 요청하는 모습이 공개돼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과 보좌진에게 갑질 논란까지 유발했다. 개인 사적인 업무를 보좌진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최 위원장은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는 축의금을 돌려주라고 보좌관에게 지시하는 내용이었다"며 "과방위 관련 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 관례보다 많이 들어온 축의금은 반환하기로 하고 금액과 명단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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