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순직 해병 특검팀의 수사를 두고 28일 유감을 표명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팀의 공수처 수사 대상 한정, 관련자 출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에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검의 특성상 수사 기간과 구성원이 제한됐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같은 수사기관으로서 특검 수사를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그는 “공수처 대상 특검 수사에는 수사 방해, 위증, 직무 유기가 있고, 이 모든 사안의 시점과 당사자가 각각 다르다는 점을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은 공수처가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지연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오동운 처장과 이재승 차장검사, 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를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정민영 해병 특검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 처장을 31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이 차장검사가 특검에 출석하기도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 “공수처의 공식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면서 “의혹이 제기된 시점과 당사자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봐 달라”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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