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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 만에 '217% 폭등' 환호…대장주 등극한 이 회사 [핫픽!해외주식]

입력 2025-10-29 08:00   수정 2025-10-29 08:0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용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 어드반테스트가 전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든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했다. 어드벤테스트가 독점에 가깝게 장비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TSMC가 생산설비를 확대하면서다. 하반기 들어서는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범용) 메모리 업황까지 개선되며 주가 전망을 밝히고 있다.
6개월간 217% 폭등...日 반도체 '대장주' 오르기도

28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0.41% 내린 1만81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조정에도 최근 한달 주가 수익률은 19.64%에 달한다. 6개월 전 대비로는 넓히면 217.34% 올랐다. 같은 기간 닛케이지수는 40.12% 상승했다. 지난해 말 28위였던 일본 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올해 급등에 힘입어 13위에 자리했다. 이달 말에는 일본 증시 대형주 지수인 '토픽스 코어30' 편입을 앞두고 있다.

어드반테스트는 지난달 상장 후 최초로 도쿄 일렉트론을 제치고 일본 증시 반도체 관련 대장주의 지위에 올랐다. 이후 도쿄 일렉트론이 반등해 자리를 반납했지만 시총 차이는 6.8%에 불과하다. 어드반테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7797억엔으로 도쿄 일렉트론(2조4315억엔)의 3분의 1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450억엔으로 도쿄 일렉트론(1조1462억엔)의 38%에 그친다.

국내 투자자들도 사이에서도 어드반테스트를 향한 관심은 확대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국내 투자자는 어드반테스트 주식 331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 증시에서 8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AI용 반도체 테스터 시장 사실상 독점

어드반테스트는 공정을 마친 반도체 제품이 지정된 온도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자동화 테스터 장비를 생산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은 물론, 핸드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부터 레거시 메모리까지 주요 반도체 공정에 테스터를 공급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테스터 시장 점유율은 58%로, 미국의 테라다인과 시장을 양분한다

TSMC와 SK하이닉스 등 첨단 AI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들 대다수는 어드반테스트 테스터에 의존한다. 반도체의 단수가 많아질수록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까지 HBM 공정에 어드반테스트 테스터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다 올들어서야 국내 업체인 디아이 제품을 일부 투입하기 시작했다.
1년새 매출 38% 폭증..."AI 관련 수요 유지"
AI 열풍 속에 기업들이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어드반테스트의 실적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어드반테스는 28일 진행한 2025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 2629억엔, 영업이익 1084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0%, 70.7% 급증했다. 시장이 예상한 매출보다 7.04%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SK하이닉스 계약 물량으로 추정되는 한국향 수출액이 111억엔, TSMC로 예상되는 대만향 수출액이 423억엔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내년 3월 종료되는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올려잡았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8350억엔, 3000억엔에서 9500억엔, 3740억엔으로 상향됐다. GPU 공정에 주로 공급하는 시스템온칩(SoC) 테스터 부문 매출이 41.69%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다. 타카다 히사코 어드반테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oC와 메모리 테스터 제품 모두 AI 관련 공정에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레거시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도 입고 있다. 어드반테스트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약 23%가 메모리 테스터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중 95%가 DRAM, 5%가 낸드플래시 제품에서 나온다. 하지만 내년에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성능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관련 기대가 조금씩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드반테스트가 제시한 전망은 레거시 반도체의 업황 회복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라며 “아직 회복 초기 단계인 레거시 반도체의 수요가 더 확대된다면 향후 실적이 사측의 예상을 웃돌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58배 PER 부담...골드만삭스 "주가, 이미 성장 기대 모두 반영"
6개월 사이 주가가 세배로 불어나며 치솟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부담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어드반테스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58.4배에 달한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어드반테스트보다 PER이 높은 종목은 전무하다. 20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만3246엔으로, 현 주가보다 26.9% 낮다.

나카무라 슈헤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폭발적인 AI 관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어드반테스트는 2027년까지 성장이 확실시된다"면서도 "하지만 현 주가는 그런 기대를 이미 전부 반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제시한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낮은 1만6000엔으로, 매수의견은 사실상 매도에 해당하는 '보유'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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