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오는 11월 15일(토) 서울 예술의전당 '2025 인춘아트홀 스페셜 ?더 넥스트' 시리즈 무대에 선다.
'더 넥스트' 시리즈는 국제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젊은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예술의전당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피아니스트 이정우, 더블베이시스트 유시헌에 이어 김서현이 세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서현은 2021년 이자이 국제음악콩쿠르와 레오니드 코간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22년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다. 이듬해 스위스 티보르 버르거 국제 콩쿠르에서도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헝가리 패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았고, 통영국제음악제, 시옹 페스티벌, 크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 등 유럽 주요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20세기 음악의 세 거장이 남긴 대표작들로 구성된다.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는 인상주의 특유의 서정과 섬세한 음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김서현 특유의 해석력과 예술적 감수성이 기대된다. 이어지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D장조, Op.94bis'은 명료한 구조 속에서도 시적 정서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 곡인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Sz.75'은 강렬한 리듬과 민속적 에너지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프랑스 롱-티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이스라엘 루빈스타인, 일본 하마마츠 콩쿠르 등 세계 유수 대회를 석권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할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은 "김서현의 폭넓은 해석과 라쉬코프스키의 견고한 구조미가 어우러져, 20세기 소나타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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