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계적 문헌고찰 플랫폼 코비던스(Covidence)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한국의 연구 생태계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진출은 국내 학술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 연구 지원, 학술 협력 확대를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코비던스는 2014년에 설립된 비영리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고품질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150개국 이상의 연구자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450개 이상의 기관이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또한, 근거 기반 의학 연구 분야의 국제적 권위 기관인 코크란(Cochrane)의 공식 파트너로도 활동 중이다.
코비던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줄리안 엘리엇 박사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연구기관들이 위치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러한 기관들이 문헌 종합을 가속화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엄격성과 신뢰성을 갖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코비던스는 인용 스크리닝부터 데이터 추출에 이르는 복잡한 리뷰 과정을 단순화하면서도, 연구의 본질적 엄격성과 과학적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다. 국내에서도 근거 기반 연구와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는 학술기관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진출은 국내 연구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지원체계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는 전 세계 연구기관의 흐름 속에서도, 코비던스는 “속도나 유행을 쫓기 위해 신뢰나 품질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코비던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스크리닝 도구가 통제된 테스트 환경에서는 높은 성능을 보였으나, 일부 실제 리뷰에서는 정확도가 낮게 나타나자 해당 기능을 당장 출시하지 않고, 모든 리뷰에서 동일한 수준의 엄격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부 원칙에 따라 출시를 보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리처드 제레마이아 디렉터는 “이러한 결정은 우리의 핵심 가치관을 반영한 것”이라며, “단순히 빠른 기술 도입이나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고 윤리적으로 설계된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코비던스의 자동화 기술은 다섯 가지 핵심 원칙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정확성을 기반으로 오류 가능성을 줄이며, 신뢰성을 갖춘 설계로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또한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이 사용자에게 명확히 공개되는 투명성을 갖추었으며, 윤리성을 고려한 구조를 통해 기술적 책임을 다한다. 마지막으로, PRISMA 2020과 같은 국제 기준과의 부합을 전제로 기술이 설계된다.
이러한 원칙 아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비무작위 대조시험 자료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기능은 코크란과 공동으로 개발됐으며, 28만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감도 99.5% 이상을 기록했다. 해당 기능은 PRISMA 2020 기준에 따라 검증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스크리닝 과정에서 능동 학습 기법이 적용돼 사용자 피드백을 학습한 시스템이 포함 가능성이 높은 연구를 우선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시간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과학적 기준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리뷰어가 놓칠 수 있는 구조화된 데이터를 제안하는 반자동 데이터 추출 기능도 준비 중이며, 2025년까지 기능이 더욱 확장될 계획이다. 해당 모든 기능은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제공되며, 블랙박스 형태가 아닌 연구자 중심의 설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다양한 지원 기능도 함께 선보인다. 기관 내 구성원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싱글 사인온(Single Sign-On)을 제공하며, 전문가가 직접 진행하는 온라인 튜토리얼과 웨비나 형식의 교육을 코비던스 아카데미를 통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맞춤 템플릿과 단일 리뷰어 워크플로우, 정성적 데이터 통합을 지원하는 유연한 데이터 추출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리뷰 설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부터 고도화된 설정을 원하는 전문가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가이드 설정 도구도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연구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 문헌고찰 전문가의 실시간 기술 지원도 제공된다.
최근 한국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의 질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으며, 체계적 문헌고찰은 임상 가이드라인 수립, 정책 결정, 과학 연구의 진일보를 위한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코비던스는 이러한 발전 흐름을 뒷받침하는 파트너로서, 한국 연구기관이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코크란과 캠벨 콜라보레이션(Campbell Collaboration)과 함께 ‘Joint AI Methods Group’을 구성해, AI 기반 체계적 문헌고찰의 국제 표준을 마련하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에도 빠르고 정확하며 투명한 문헌 종합을 지원하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데모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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