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스타트업의 혁신, 대기업 자원과 결합해야"

입력 2025-10-28 16:59   수정 2025-10-29 03:11


“급속한 기술 변화의 시기에는 빠르고 도전적인 스타트업에 강점이 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재러드 퀸시 데이비스 미스릴AI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초격차 테크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그는 “낙관적인 비전을 갖되 현실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개막한 이날 행사엔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주요 미래 기술을 이끄는 스타트업과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 딥테크 포럼이다. 참석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가 각국 간 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토론에 참석자로 나선 국내 인공지능(AI)칩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오픈AI, 앤스로픽 등 지금 AI 분야에서 파괴적인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는 모두 스타트업에서 시작했다”며 “이들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업하며 성장했듯이 스타트업의 혁신성이 대기업 자원과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명수 노타AI 대표는 “대기업이 스타트업들과 사업 로드맵을 공유하고 신뢰가 쌓일 때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릴AI만 해도 빅테크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며 8000만달러(약 1100억원)의 초기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서학개미’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네오 클라우드 업체들도 엔비디아, 오라클 등 대기업과의 공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AI 파운데이션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인 국가대표 AI 컨소시엄 기업도 이날 행사에 총출동했다. 모델 구축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과 극복 사례, 다른 컨소시엄에서 추진하는 모델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이어졌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전무)은 “산업과 사회 전반에 AI를 적용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소버린 AI 2.0’을 추진하고 있다”며 “플랫폼이 구축되면 이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여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AI 에이전트가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로봇 분야에서도 소버린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보제민 KAIST 교수는 “직접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이 마라톤을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며 “로봇 분야는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중국에 뒤지면 안 된다”고 했다.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등장한 박창원 LG전자 VS사업본부 연구위원 역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시장을 개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포럼은 로봇, 시스템반도체, 우주항공 등 10개 분야 1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AX For ALL’(모두를 위한 AI 대전환)이란 대주제 아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 행사로 열렸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