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용인~충주 고속도로’다. 총연장 55㎞ 규모의 이 도로는 처인구 포곡읍에서 충북 음성군 서충주 분기점(JCT)을 잇는 민자사업이다. 사업비 2조5617억원으로, 지난달 국토교통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개통 시 포곡~백암 구간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되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남북 교통축이 완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시는 2027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가칭) 신설도 본격화했다. 국토부가 지난 23일 최종 연결허가를 승인해 사업이 확정됐다. 총사업비 936억원은 전액 민간자본이 부담하고, 2028년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완공하는 게 목표다. 하루 2만7000대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처인구 고림동과 양지면 일대 교통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 제2용인~서울, 제2영동(의왕~광주), 용인~성남, 오산~용인 등 7개 고속도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용인시는 국토부와 협력해 고속도로 간 연결성을 높이고, 각 산업단지 접근성을 강화하는 ‘순환형 교통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간선도로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도 45호선 대촌~장서 구간은 4차로→8차로, 17호선 평창사거리~양지사거리 구간은 6차로로 확장된다. 국지도 57호선(용인~광주)은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내년 제3자 공고를 앞두고 있다. 지방도 321호선 매산사거리~추자교차로 구간은 지난 25일 개통했고, 318호선은 반도체클러스터 연결을 위해 6차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이번 도로망 재편으로 산단과 생활권 이동 시간을 줄이고 물류 효율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잇는 도로가 완성되면 용인이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고속도로와 IC 확충이 완료되면 서울과 충청권을 1시간 내로 연결하는 산업 교통망이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인=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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