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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배송 좋은데, 왜?"…택배기사들 반발 전망 나온 까닭

입력 2025-10-28 17:59   수정 2025-10-29 03:4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새벽 배송 금지 요구는 배송을 수행하는 택배기사조차 반발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지난 7월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한 ‘택배기사 업무 여건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야간 배송 기사의 대부분은 ‘야간 배송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야간 배송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로는 ‘교통 혼잡이 적어서’(36.7%), ‘주간 배송보다 수입이 더 좋아서’(32.9%), ‘낮에 개인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20.7%) 등이 꼽혔다.

e커머스 업체 중 새벽 배송이 가장 활성화된 쿠팡과 컬리 배송 기사의 야간 배송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 응답자의 60%는 ‘수입이 더 좋아서’ 야간 배송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쿠팡로지스틱스(CLS) 야간 기사 중 52.7%는 야간 배송으로 발생한 추가 소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별도 설문 조사도 이런 결과를 뒷받침한다. ‘야간 배송 기사 대상 야간 배송 규제 인식 및 업무 현황에 대한 의견 수렴’에서 야간에 배송할 수 없을 경우 ‘주간 일자리를 찾아보겠다’는 답변은 25.6%에 그쳤다. ‘다른 야간 일자리를 찾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56.8%에 달했다. 야간 배송 종사자가 야간 시간대 업무에 만족을 느낀다는 방증이다.

새벽 배송이 금지되면 신선 물류센터 운영 필요성이 줄어 관련 일자리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컬리는 새벽 배송으로 처리하는 물량이 전체의 91%에 달한다. 신선 물류센터는 입고, 재고 관리, 출고 등 공정별로 일자리가 세분돼 있는데, 이 일자리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7만여 명에 달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직고용 노동자 중 절반가량도 야간에 근무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새벽 배송이 금지되면 적어도 수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며 “근무 시간을 일률적으로 줄이기보다 근로자의 과로를 방지할 수 있도록 야간수당, 할증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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