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에이셀(Aicel)이 28일 ‘대체 데이터 상품의 국내 최초 기획’ 등 한국 금융산업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한경미디어그룹 데이터 전문 계열사인 한경에이셀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0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2016년 출범한 한경에이셀은 투자 및 경영 판단에 도움을 주는 데이터를 정제·가공해 제공하는 회사다. 수출과 신용카드 소비 실적 등 기업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비정형 데이터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세계 10대 헤지펀드의 절반을 포함해 100여 곳의 글로벌 투자회사가 구독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에픽 파이낸스(epic Finance)’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등을 통해 한경에이셀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금융위는 급성장하는 대체 데이터 사업 모델의 성공적인 구축을 높게 평가했다. 금융위는 “한국 최초로 자본시장 대체 데이터 상품을 기획하고 해외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개시했으며 자본시장·정보기술(IT) 전문가팀을 구성해 최적의 상품과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대체 데이터 제공 회사들의 글로벌 매출은 작년 110억달러(약 16조원)에서 2030년 137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한경에이셀이 무역통계 기반 투자 분석 지표를 개발해 자본시장 전용 서비스로 상용화하고, 공시 정보 활용도 제고를 위한 데이터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대체 데이터업체인 한경에이셀은 투자 데이터 분야에서 꾸준히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epic AI)’를 출시했다. AI가 주식시장에서 쏟아지는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증권사 보고서까지 찾아 분석·정리해주는 서비스다.
김형민 한경에이셀 대표는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폭넓은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국내외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 데이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돕는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금융업계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금융회사 대표 및 임직원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금융 발전 기여자 포상은 ‘혁신금융’ ‘포용금융’ ‘저축·투자’ 부문으로 나눠 수여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과 저축은 우리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전쟁의 폐허에서 대한민국 경제 기적의 역사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며 “금융 발전을 위해 힘쓴 금융인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정부도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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