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롯데·현대백화점과 쿠팡, 중국 징둥닷컴 등 국내외 대표적 유통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으로 유통산업의 새 장을 열자”는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28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일환으로 ‘퓨처테크 포럼: 유통’이 열렸다. 포럼에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전경수 CPLB 대표, 궁샹잉 징둥닷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은 AI 전환, 친환경, 표준 협력을 3대 축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공유와 지속 가능한 유통산업 기반 구축, 상품거래 국제표준 개발·확산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유통업계에는 여전히 비효율이 많다”며 “이는 곧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바네사 마티스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소비자산업 리더는 “AI 도입은 포용적 경제 성장의 기회”라고 전망했다. 관세 절차부터 물류, 언어 전환까지 모든 절차가 자동화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도로와 항만, 창고 같은 지역 간 인프라 격차는 e커머스 성장의 장벽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르노 드 바르부아 GS1 글로벌 CEO는 “과거 제품 고유 식별정보가 담긴 바코드가 도입되면서 공급망 자동화가 가능해졌고, 이제는 재활용 지침이나 로열티 혜택이 담긴 QR코드로 소비자가 더 많은 혜택을 얻고 있다”며 “AI가 제공하는 정보도 믿을 수 있는 데이터에 기반해야 그 결정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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