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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어려워진 SK브로드밴드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 AI 중심 사업재편

입력 2025-10-29 15:11   수정 2025-10-29 15:57


SK브로드밴드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가입자 하락으로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지자 인원을 감축하고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SK브로드밴드는 50세 이상 또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희망퇴직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들은 11월 말 일괄 퇴사 조치가 이뤄진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분기 SK텔레콤 해킹으로 인한 가입자 이탈로 10만 명의 IPTV 가입자를 잃었다. 이에 선제적 인력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평가다.

업계선 SK브로드밴드의 이번 인사를 놓고 '기업 체질 전환'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DC) 운영과 구축을 기업의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인프라 운영, 통합관리 솔루션(DCIM) 등 데이터센터 관리와 서비스 부문을 맡고 있다. AWS와 협력해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DC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력 감축과 동시에 양자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선 것도 SK브로드밴드의 사업 재편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지능정보원(NIA)과 함께 양자 분야 인턴십을 진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11명을 채용하는 올해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국내외 40개 대학에서 59명이 지원하며 7.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인원은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8개 기업에서 인턴 실무를 하게 됐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 시행하게 됐다"며 "모든 절차는 자율적으로 이뤄지며 인위적인 인원 목표나 강제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희망퇴직 시행을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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