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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공급망 장악"…277% 뛴 어드반테스트

입력 2025-10-29 17:02   수정 2025-11-06 16:0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용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 어드반테스트가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든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했다. 어드반테스트가 독점에 가깝게 장비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TSMC가 생산설비를 확대하면서다. 하반기 들어서는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레거시(범용) 메모리 업황까지 개선돼 주가 전망을 밝히고 있다.
◇277% 폭등에 日 시총 7위 등극

29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22.08% 급등한 2만21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사이 46.05%, 6개월 기준으론 277.28% 올랐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는 42.34% 상승했다. 지난해 말 28위였던 일본 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7위까지 올랐다. 이날도 일본 반도체산업의 이전 ‘대장주’였던 도쿄일렉트론은 물론 닌텐도와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제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어드반테스트는 2025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신고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0% 늘어난 2629억엔(약 2조4725억원), 영업이익은 70.7% 급증한 1084억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SK하이닉스 계약 물량으로 추정되는 한국 수출액이 111억엔, TSMC로 예상되는 대만 수출액이 423억엔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공급망 장악한 ‘슈퍼 을’
어드반테스트는 생산을 마친 반도체 제품이 지정된 온도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자동화 테스터 장비를 생산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이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부터 레거시 메모리까지 주요 반도체 공정에 테스터를 공급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테스터 시장 점유율은 58%로, 미국 테라다인과 시장을 양분한다.

특히 TSMC와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첨단 AI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 대다수는 어드반테스트에 의존한다. 반도체의 단수가 많아질수록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치솟는 실적 전망·밸류에이션
AI발 반도체 수요가 나날이 치솟으며 어드반테스트는 분기마다 실적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 28일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8350억엔, 3000억엔에서 9500억엔, 3740억엔으로 상향했다. GPU 공정에 주로 공급하는 시스템온칩(SoC) 테스터 매출이 41.69%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27년 3월까지의 중기 매출 전망도 연평균 7000억엔에서 9300억엔으로 올려 잡았다. 다카다 히사코 어드반테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oC와 메모리 테스터 제품 모두 AI 관련 공정에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성능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녹아들고 있다. 어드반테스트는 지난해 기준 매출의 약 23%가 메모리 테스터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 중 95%가 D램, 5%가 낸드플래시용 제품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드반테스트가 제시한 전망은 레거시 반도체의 업황 회복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며 “아직 회복 초기 단계인 레거시 반도체의 수요가 더 확대된다면 향후 실적이 사측 예상을 웃돌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한 탓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어드반테스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70.9배에 달한다. 일본 증시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다. 20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만3246엔으로, 현 주가보다 40.1% 낮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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