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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 회장 "췌장암 정복해 '아시아의 로슈'될 것"

입력 2025-10-29 17:13   수정 2025-10-30 01:08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엔 췌관선암(췌장암의 일종) 과발현 인자(PAUF)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PBP1510(울레니스타맙)이 있다.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췌장암을 세계 최초로 극복해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사진)은 지난 20일 독일 베를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 한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PBP1510은 췌장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과발현되는 PAUF를 표적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이라며 “췌장암 치료에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날 PBP1510이 30㎎/㎏ 단독 투여와 10㎎/㎏ 병용 투여에서 모두 용량 제한 독성(DLT)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박 회장은 “PAUF 억제 기전이 인체에서 안전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9억2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에서 2030년 58억4000만달러(약 8조4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PBP1510이 한국 미국 유럽에서 모두 희소의약품으로 지정된 만큼 임상 개발 및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며 “경쟁이 거의 없는 구조에서 상업적 차별성을 갖춘 후보물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 중인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중·하반기에는 임상 2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별도 3상 없이도 국내외 규제당국의 조기 승인을 받아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췌장암 치료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에 앞선 진단도 공을 들이는 분야다. 박 회장은 “종양 조직을 기반으로 한 면역조직화학(IH) 진단 기술과 혈액 기반 진단 기술을 두 축으로 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관련 특허를 등록해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자 박 회장은 “아시아의 로슈”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로슈는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제약사”라며 “이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지향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주도 혁신, 생산 경쟁력은 물론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춘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연구 중심 바이오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는 단순한 퍼스트무버보다는 지속 가능성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과도기를 지나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그 이유다. 박 회장은 “세포주의 생산성 강화, 제조 공정 효율화, 대체 원부자재 개발 등 기존 전략을 더 심도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출원한 신규 제형 관련 특허는 투약 편의성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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