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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美주변 생산기지 늘려 2030년 그룹 매출 5조원 달성"

입력 2025-10-29 17:08   수정 2025-10-30 01:05

“미국발 관세 피해를 줄여 실적을 개선하겠습니다.”

글로벌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세실업을 이끄는 김익환 부회장(사진)은 29일 베트남 호찌민시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내년 3분기 과테말라 원사 공장을 가동하면 리스크 대응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과 함께 과테말라를 주요 생산기지로 키워 세계 ODM 물량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미국발 관세는 올해 한세실업의 실적을 위협한 가장 큰 요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세실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했다. 김 부회장은 “관세를 부담하는 바이어들이 기존 가격보다 10~15% 높은 원가를 수용할 것을 요구해 일시적인 부침이 있었다”며 “원가 재조정을 완료하면 실적은 곧바로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세실업은 관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주변국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섬유제조사 텍솔리니를 현지 거점으로 삼고 부가가치가 높은 액티브웨어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협업하는 글로벌 브랜드도 2019년 7곳에서 지난해 12곳으로 늘렸다.

이날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외에 계열사인 예스24, 동아출판, 한세모빌리티 등도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예스24는 경기 파주에 내년 상반기 약 5만3000㎥(1만6000평) 규모의 스마트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시스템 등을 이용해 연 3000만 건의 물류를 소화할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YES24 해킹 사태 이후 세계 글로벌 보안업체와 협업을 추진해 사이버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룹 간 시너지를 내 5년 안에 연결 기준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게 중장기적인 목표”라고 제시했다. 지난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연결 매출은 2조8300억원이었다.

호찌민=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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