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이 부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을 타고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로 제조하는 서버용 데이터저장장치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찾는 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29일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전년 대비 낸드 수요 증가율이 올해 10%대 중반에서 내년엔 10%대 후반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부문이 세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등 공신은 eSSD다. AI가 생성하는 데이터양이 급증하면서 서버용 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구형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이 부족해지자 서버 기업들이 앞다퉈 낸드 기반의 eSSD로 바꾸고 있다. SK하이닉스는 eSSD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AI가 잘못된 답변을 사실처럼 얘기하는 ‘환각 현상’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 빅테크가 AI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AI가 답을 만들기 전에 믿을 수 있는 외부 자료를 참조하도록 ‘RAG(검색 증강 생성)’ 프로세스를 도입하면서 eSSD 수요가 함께 늘었다는 설명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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