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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中企 주목…美대비 저평가 된 유럽기업 유망"

입력 2025-10-29 17:27   수정 2025-10-30 01:33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사모투자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애덤 휠러 코린시아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공시 및 규제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상장보다 비상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때맞춰 막대한 사모자본이 유입돼 비상장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응 CD&R 매니징디렉터는 “성장 정체에 부딪힌 기업들이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사모펀드가 개입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 역사를 보면 불황이 사모투자사에 운신의 폭을 넓혀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사모펀드(PEF)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릭 드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사모시장이 재부상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차익 실현에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는 한국 투자자에게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한국 사모투자 시장 규모는 2024년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서 2033년 3477억달러(약 487조원)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라며 “2008년부터 한국 운용사들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찾아왔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아스토그의 티에리 팀싯 회장은 “유럽 기업의 가치는 미국 대비 40%가량 할인돼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며 “유럽에는 매출 2억~15억유로 규모 중견기업이 약 2만4000개에 달하며, 북미보다 투자수익률 관점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허의 43%가 유럽에서 나오고 있으며, 유럽 기업들이 녹색기술, 산업 자동화, 첨단소재 등 혁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모신용 투자와 관련해 휠러 공동대표는 “위험 대비 수익률을 고려하면 핵심 중견(코어 미들·core middle) 기업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000만~1억달러(약 130억~1300억원) 수준인 기업들이다. 그는 “대기업과의 거래에서는 돈을 빌려준 투자자의 영향력이 낮고 실사 기회도 제한적”이라며 “핵심 중견기업과의 거래에선 계약에 여러 조건을 담아 일정 수익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석철/배정철/최한종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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