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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첨단기술 동맹' 강화…AI·우주 테크 공동전선 구축

입력 2025-10-29 17:36   수정 2025-10-30 01:50

한·미 양국이 10년 만에 과학기술 분야에서 새 협정을 맺었다. 인공지능(AI), 양자, 제약·바이오, 우주 탐사 등 딥테크 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예컨대 양국은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세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다. 양국은 1992년 과학기술협정을 시작으로 원자력협정(2015년) 우주협정(2016년)에 이어 10년 만에 새 협정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은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공통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 AI 정책으로 인한 개발상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AI와 관련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포함한 ‘풀스택’ 협력이 기대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 수출 협력 등을 기반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 실행 주체인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수석 대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맡는다. 내년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차세대 통신인 6G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양자 기술 표준을 선제 확립해 통신과 양자 분야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르테미스Ⅱ 프로젝트 등 우주 협력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도 개발한다.

한·미 기술동맹은 중국을 견제하고 공급망과 기술 생태계를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전략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지난 28일 말레이시아·캄보디아와 상호무역협정을 체결했고 태국 및 베트남과도 무역협정과 관련한 기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중 한 곳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경주=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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