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20세기 미술사에서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거장 마르크 샤갈의 원작 330여 점을 망라해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가 고양아람누리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이동환, 대표이사 남현)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는 1948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판화로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판화가였던 샤갈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샤갈의 그래픽 컬렉션으로 독일의 부아세레 갤러리가 27년에 걸쳐 수집한 뛰어난 작품들이다. 갤러리 부아세레는 1838년 쾰른에서 요제프와 니콜라우스 빌헬름 부아세레가 설립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 중 하나이다. 고양문화재단에서 선보이는 샤갈 컬렉션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슈퍼 컬렉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의 개인 소장가가 보유한 것으로 오스트리아에서는 현재 이 컬렉션을 영구 전시하는 별도의 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마르크 샤갈(1887-1987)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선보인다. 샤갈의 작품 330여 점을 선보이는 본 전시는 이례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1000점이 넘는 판화 작품을 남긴 샤갈은 당대는 물론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다작한 판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판화 작업은 흑백 에칭과 목판화로 시작하여 생동감 넘치는 다색 석판화 분야에서 꽃을 피웠다.
이번 전시는 샤갈의 판화 작품을 가장 의미 있고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샤갈의 판화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국내 최초로 전 작품이 공개된다. 샤갈이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 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돼 있다. 샤갈은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 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으나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위해서 총 1000장에 달하는 색판을 10년에 걸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갈의 삽화에는 자연과 변화하는 계절,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특히 낭만적인 사랑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지닌 변화의 힘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 이러한 주제는 모든 이미지에 스며들어 삽화 연작 전체에 감정적 깊이와 시적 울림을 더한다.
전시를 공동 주최한 고양문화재단 김백기 문화예술본부장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샤갈의 대규모 컬렉션을 고양에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샤갈이 전하는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말까지 진행되는 전시 기간에는 매일 일일 2회씩 도슨트 해설이 진행되고 주말에는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찬용, 심성아, 김기완, 박수현 도슨트가 '도슨트 특강'을 진행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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