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 사이클에 올라탄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인공지능(AI) 서버와 AI 폰에 들어가는 최첨단 D램 및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내년에 생산할 물량까지 완판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1%, 61.9% 급증했다. SK하이닉스가 1개 분기에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늘어난 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내년에 생산할 D램과 낸드 전 제품 판매가 사실상 완료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 완공을 앞당겨 생산능력을 최대한 빨리 늘리기로 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과 HBM을 매개로 협업 관계를 구축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1일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AI 관련 대형 계약을 예고했다.
황정수/김채연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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