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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송환자 64명 중 45명이 같은 대학? 사실 아니었다

입력 2025-10-29 07:11   수정 2025-10-29 07:12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당한 채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대한 관심이 치솟은 가운데, 잘못된 정보도 공유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들 중 45명이 충남 지역의 한 대학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송환자 중 45명이 충남경찰서로 이송되면서 불거진 주장이었다.

이는 지난 27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구을)은 이날 임정주 충남경찰청장에게 "지금 캄보디아 송환자 64명 중 45명이 충남청으로 이송돼 있다. 이 중 충남 소재 대학을 다녔던 학생이 있다"며 "지금 45명과 관련된 국내 수사만 하는 건지 캄보디아 현지 관련 수사도 하는지 묻고 싶다"고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 역시 "캄보디아에서 들어온 45명이 대부분 다 같은 충남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의혹도 있다"고 물었다.

임 청장은 "구체적인 대학명을 이 자리에서 밝힐 순 없지만, 피의자들이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은 아니다"며 "해당 대학에서도 추가 수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려 한다"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송환돼 조사받은 피의자들은 고향 선후배의 소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 등 다양한 경로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대학생 박모씨가 A대학에 재학 중이었다는 점, 같은 대학의 선배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범죄 조직에 연루돼 사망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와전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송환자 대부분이 중국 동포(조선족)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중국 동포가 포함돼 있는지, 포함돼 있다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잘못된 정보, AI로 만든 가짜뉴스 영상 등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해자들이라는 여권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의 원래 출처는 캄보디아 경찰이 공개한 프놈펜 지역의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 사진이다.

캄보디아 정부와 경찰은 지난 9월 프놈펜 센속 지구에서 범죄조직을 체포하면서 압수한 여권 35개를 공개했고, 이는 캄보디아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당시 체포된 범죄자들은 프놈펜 지구의 한 콘도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 및 불법 숙박업소를 운영한 한국인 33명 등 일당 48명이었다. 하지만 이들 일당이 이번에 송환된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당국 홈페이지와 현지 언론 등에 실린 사진으로, 포승줄에 묶인 채 이동 중인 송환 피의자들의 모습 등도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캄보디아 등 일부 국가는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공개 시 엄격한 법적 요건을 적용하는 한국과 달리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에 대해 법원에서 로맨스 스캠, 리딩방 사기, 보이스 피싱, 노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온라인에는 이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이 확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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