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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서 함대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美 대화 제의엔 무응답 [종합]

입력 2025-10-29 09:19   수정 2025-10-29 09:21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 서해 해상에서 해상 대 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날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국 직전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아직은 미국과 대화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신은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발사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s(초) 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밝혔다.

2시간 10분간 비행한 것으로, 북한은 비행거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시험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 주민이 접할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용 매체에는 실리지 않아 대외 메시지 성격임을 시사했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쟁 억제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해나갈 데 대한 당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무력을 실용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각이한 전략적 공격수단들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능력을 적수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의 연장이자 보다 책임적인 행사로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국가수반은 이미 강력한 공격력으로써 담보되는 억제력이 가장 완성된 전쟁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고 정의하였다"며 "우리는 자기의 전투력을 끊임없이 갱신해나가야 하며, 특히 핵전투 태세를 부단히 벼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적인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핵무력 강화 의지만 재확인하면서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APEC 등 정세 변화와 무관하게 핵무력 강화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메시지"라며 "북미 회동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이달 초 평양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공개된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로 추정했다.

화살 계열 미사일은 북한이 개발해온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북한은 화살-1·2형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최대 사거리는 2000㎞ 정도로 추정된다.

향후 최현호, 강건호 등 북한의 신형 구축함 수직발사대에 탑재돼 북한의 해상 핵위협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22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어제 오후 3시께 북한 서해북부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포착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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