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복지 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지난 24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함께 누리는 행복 울주 실현을 위해 촘촘하게 다가가는 맞춤형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지난해부터 울산 최초로 전 군민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국가예방접종은 65세 이상 어르신만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했으나 울주군은 대상을 확대해 의료 사각지대 없이 모든 울주군민에게 접종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50세 이상 전 군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50세 이상 전 군민으로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울주군은 지역 특성상 면적이 넓어 군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이 심각하다. 이 군수는 군민의 교통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부터 ‘울주군민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출퇴근 시간에 발생하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해 군민의 이동 비용을 절감하고, 교통량 분산을 통해 지역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지원 사업’도 본격 시행 중이다. 지역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요금을 직접 지원해 지하철 무료 정책과 같은 효과를 내는 도농복합형 교통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인 5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 군수는 “올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이 대폭 증가해 교통사고 및 사회적 비용 감소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울주군은 올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와 자금난 완화를 위해 ‘소상공인 자금 특례보증 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울주군과 5개 금융기관(경남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총 50억원의 재원을 공동 출연하고, 울산신용보증재단이 이를 기반으로 600억원 규모 특례보증 융자를 지원했다.
6월에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핵심 거점인 ‘울주군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열어 본격 운영하고 있다. 울산 최초로 지역 소상공인에게 직원 신규 채용 인건비도 지원하고 있다. 신규 채용한 근로자를 3개월 이상 고용하면 150만원을 지원하며, 6개월 이상 유지 시 추가로 50만원을 더해 총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 군수는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사업으로 울주 군립병원 설립을 꼽았다. 그는 “군립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라 오랜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군민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군민 누구나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현재 온그룹의료재단과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군수는 “군립병원이 흔들림 없이 울주군민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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