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주말마다 결혼식 갑니다."
"축의금 지출이 만만치 않네요."
지난 주말 서울 중림동의 한 예식장 엘리베이터. 중년 남성들이 축의금 부담을 두고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축의금' 고민은 엄살이 아니다. 최근 결혼식이 부쩍 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올해 8월 혼인 건수는 2만건에 육박하면서 역대 8월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가 늘어난 만큼 출생아 수도 늘어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혼인 건수는 1만944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22건(11%) 증가했다. 2017년 8월(2만68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5만771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올해 1~8월 서울의 혼인 건수는 3만1942건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대전도 같은 기간 5428건으로 24.9% 급증했다.
혼인 증가세는 출생아 수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2만86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64명(3.8%) 늘어났다.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2만86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4명(3.8%) 늘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8671명으로, 작년보다 6.8% 증가했다. 역대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14년 8월(0.4% 증가)부터 9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2명 올랐다. 통계청은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에 따라 혼인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지자체의 각종 지원책 등이 최근 출생·혼인 증가에 배경이 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른바 ‘결혼 패널티’를 줄인 정책이 효과를 낸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가 맞벌이 부부 합산 1억3000만원이던 신생아대출 소득 요건을 2억원으로 완화한 점이 결혼과 출산을 촉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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