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홈, 대구는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중심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야구시즌이 이어진다. 열정 가득한 야구 원정 팬들은 경기는 물론 도심의 분위기 뜨겁게 올리는 일등공신들. 금·토·일요일 경기가 있는 주간, 동터 일대는 야구팬들과 시민들로 왁자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지하철 동대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는 동터상권(동대구역터미널먹거리골목)은 대구 시민들이 오랫동안 퇴근 후 찾아온 생활형 맛집 거리로 흔히 '동터'라고 부른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은 유니폼을 입은 채로 삼삼오오 모여 대구 10미*에 술 한 잔 기울이며, 그날 열린 경기 이야기로 밤을 지새운다. 옆자리 대구 시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보면 어느새 낯선 도시가 익숙해지며, 대구 원정의 참된 기억이 완성되는 것이다.

*대구10미
대구따로국밥, 막창구이, 뭉티기, 동인동찜갈비,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누른국수, 무침회, 야끼우동, 납작만두

막창덕후 동대구역점 / 천연과일로 숙성한 막창이 특징.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경기 직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분위기와 푸짐한 셀프바가 장점이다.

낫샤바샙 / 태국 출신 셰프가 만드는 현지 맛집으로 매운 향과 신선한 허브 풍미가 매력적이다. 다양한 태국 음료와 함께 이국적인 한 끼를 즐기기에 좋다.

출근길생고기 동대구역점 / 대구의 대표 별미 뭉티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 신선한 생고기와 육회 스타일의 플레이팅이 인상적이다. 14가지 밑반찬으로 한 상이 가득 차 진짜 ‘대구식 한끼’ 감성이 난다.

형제복어불고기 / 대구 10미 중 하나인 복어불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집. 복어 코스부터 탕·튀김까지 다양한 메뉴로 만족도를 채운다. 한번 맛보면 잊기 힘든 풍미로 손님들의 재방문을 이끄는 노포 스타일의 매력.

안동뒷고기 클래시 동대구역점 / 안동뒷고기의 정통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레스토랑 수준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소주부터 와인·하이볼까지 다양한 주류 페어링이 가능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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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IP
- 경기 일정에 맞춰 동터 골목을 계획하면 하루가 더 풍성해진다.
- 유명 메뉴(막창, 뭉티기 등)는 대기 있을 수 있으니 그룹이면 약간 일찍 방문하길.
- 지역민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 먹는 경험 자체가 하이라이트.
- 대부분 점심에서 늦은 밤까지(일부 매장은 새벽까지) 운영,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 방문을 추천한다.
위치
지하철 동대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 ‘동터(동대구역터미널먹거리골목)’에서 당신의 9회 말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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