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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제치더니 이번엔…APEC까지 접수한 '제네시스 끝판왕' [모빌리티톡]

입력 2025-10-29 19:02   수정 2025-10-29 19:15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제네시스 끝판왕' G90이 의전차량으로 투입된다. 각국 정상 및 배우자 의전을 위해서다. 제네시스의 품질·안전·경쟁력 등을 알릴 기회로, G90이 'APEC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 준비 기획단과 '2025 APEC 정상회의' 및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의전 차를 지원한다. 각국 정상과 배우자 의전을 위해서 G90 113대, 장관급 인사 의전에는 G80 74대를 각각 투입한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 정상과 정부 대표단,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통상·외교 등의 분야별 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 그만큼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APEC에서 정상들과 그 배우자들이 탈 제네시스 G90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대표적 '쇼퍼드리븐 차'로 꼽힌다. 정숙성·승차감·안전성 등 여러 방면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주행감은 물론이고 최고급 소재를 적용한 실내 디자인으로 정상급 의전에 적합한 차다.

제네시스 G90은 이미 국내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벤츠 S클래스 판매량을 넘어섰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벤츠 S클래스의 판매량은 337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G90의 판매량인 5663대보다 1000대 이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의전 차량은 수입차'라는 오래된 인식이 깨진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기업 총수들도 G90을 의전 차량으로 택한 바 있다.
車에 메시지 담는 국제무대
G90의 APEC 무대 데뷔를 두고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현대차그룹 또한 정상과 각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한데 모이는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의 우수한 상품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차가 하나의 '메시지'가 되는 셈이다.

차량이 하나의 메시지로서 전달되면서 판매량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이미 증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족이 취임식으로 향하는 공군기 탑승 현장에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포착되면서 미국 내 큰 주목을 받았다. GV80은 미국 판매량이 상당한 모델이다.

제네시스 이외에도 현대차가 APEC 현장에 수소차를 투입한 것 또한 하나의 메시지로서 주는 의미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APEC 정상회담에 수소 유니버스 전기버스도 3대 투입했다.

지난 8월에 열린 APEC 에너지장관회의와 청정에너지 및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서는 글로벌 최초로 공식 의전 차량으로 수소차 넥쏘를 투입해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정상들이 타는 의전차량인 만큼 품질, 안전 등에 있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다"라며 "이는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의 위상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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