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주가 상승을 위한 시동을 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에선 영업이익이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1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0조1419억원)를 2조원가량 웃도는 규모다.
3분기 잠정 매출액은 86조원으로 사상 최대이자 처음으로 80조원대를 돌파했다.
부문별 성적표가 공개될 이번 확정 실적 발표에선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이 6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4000억원) 대비 큰 폭의 개선세다.
비메모리 사업도 적자를 크게 줄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최근 분기마다 2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 다만 잇단 수주와 가동률 개선으로 이번 분기에는 적자폭을 상당 부분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선 내년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계획과 실적 가이던스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납품한 6세대 HBM4 샘플에 대한 내년 공급 물량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번 컨콜에서 아직 언급한 적 없는 HBM4 샘플 출하 등 양산 준비 현황에 대해 밝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7월 HBM4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출하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도 공급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고 내년 실적에 대한 힌트를 줄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80조원으로 상향하면서 "HBM 시장 점유율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 영향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의 추가 협업도 관심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할 예정이다.
황 CEO는 방한 전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출하할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데다, 6세대 HBM4 품질 검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이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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