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유심(USIM) 해킹 사태과 관련한 고객 감사 패키지, 8월 통신요금 할인 영향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90% 급감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92%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3조9781억원으로 12.2% 줄었다. 별도 기준 영업적자 522억원, 매출 2조6647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이어온 10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진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107억원, 매출은 3조9382억원이었다. 메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공지능(AI)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게 일정 부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DC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X 사업 또한 55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이닷은 4.0업데이트와 '노트' 서비스 활성화로 누적 가입자와 월간사용활성자(MAU)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했다. 사이버 침해사고 이전 수준으로 5G 가입자를 회복한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통신 관련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4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SK텔레콤은 분산돼 있던 전사 AI 역량을 AI CIC로 재편해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AWS와 추진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지난 8월말 개최하며 본격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MOU를 체결해 향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이닷은 ‘A.X 4.0’과 ‘GPT-5’ 적용을 통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티맵에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산을 추진한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정보보호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 간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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