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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캐나다 총리와 국방 협력 논의…60조 잠수함 수주 지원할듯 [APEC 2025]

입력 2025-10-30 09:34   수정 2025-10-30 09:38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오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에서 국방 협력 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안보·국방, 경제 안보, 에너지 공급망, 인공지능(AI), 핵심 광물, 문화·인적교류 등을 협의한다. 이 대통령이 카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건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5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특별 만찬에서도 식사를 함께했었다.

캐나다는 총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입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독일 기업이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에 올라 수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방산 기금을 통한 수월한 금융 조달을, 한국은 적기 납품과 가성비(가격 대 성능)를 내세워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상 간 외교로 수주를 지원하게 되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니 총리는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 마닌더 시두 국제통상부 장관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카니 총리를 예우하기 위해 전날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공항에서 영접했다. 이날 오후엔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시찰에 동행한다. 이를 통해 잠수함 등 안보·국방에 대한 양국 협력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오찬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식자재를 함께 활용한 다섯 가지 코스의 오찬이 제공된다. 식전 건배주로는 캐나다의 메이플시럽과 한국의 생강청·배를 활용한 ‘월지의 약속’이라는 무알콜 음료가 준비됐다. ‘월지’는 신라 시대 귀빈을 맞이한 연회 장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카니 총리의 방한을 기념해 귀한 손님을 모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메인요리는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를 함께 제공한다. 영토와 바다를 아우르는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메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디저트는 경주의 달빛을 상징하는 무스 케이크 ‘월명’과 경주의 특산물 찰보리를 볶고 부드럽게 갈아 커피처럼 우려낸 ‘찰보리 가배’가 제공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오찬에서 다자간 대화의 장을 주도하고,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확장하는 ‘협력의 가교’ 역할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경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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