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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후폭풍'…SK텔레콤, 3분기 배당금 지급 안 한다

입력 2025-10-30 13:05   수정 2025-10-30 13:06


유심(USIM) 해킹 사고 후폭풍으로 SK텔레콤의 올 3분기 이동통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부과받은 1348억원 과징금은 3분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됐다. 유심 해킹 사고는 배당금까지 영향을 끼쳐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 대상 8월 통신요금 할인이 (실적 영향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멤버십 혜택 강화도 이동통신 매출 감소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92% 급감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어 3조9781억원에 그쳤다.

고객 감사 패키지 영향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 SK텔레콤은 고객 감사 패키지 일환으로 올해 연말까지 50GB 데이터 무료 제공과 T멤버십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김 CFO는 "4분기에도 일정부분 이동통신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3분기 대비로는 그 정도가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4분기에는 통상 여러 비용이 집행되는 시기라 영업이익 측면에서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유심 해킹 사고 영향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사이버침해 사고 영향은 올해 실적에 대부분 반영되고 내년에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인공지능(AI) 사업도 본격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사이버침해사고 여파가 일회성 비용 반영에 그치지 않고 통신사 주가의 근원인 배당금까지 흔들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이사회 논의 결과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CFO는 "사이버침해사고로 인한 실적 영향과 현금흐름, 재무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양해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4분기 배당은 이 자리에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배당도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배당금을 축소할 경우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가들의 신뢰도 하락과 더불어 배당 투자가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주주 구성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신규 매수세보다 기존 주주들의 매도세가 주가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후 통신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과 매출을 회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 마케팅 전략본부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위약금 면제 종료 이후 8, 9월 가입자 순증 전환 기조를 이뤘다"며 "시장 과열을 유발할 수 있는 이탈 고객 수 중심의 회복 노력보다는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측면에서 고객·매출을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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