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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찬 '샴페인' 건배만 하고 입에도 안 댄 이유

입력 2025-10-30 12:55   수정 2025-10-30 13: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상 간 만찬에서 공식 샴페인을 입에도 대지 않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특별 만찬에서 정상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며 샴페인 잔을 치켜들었다. 정상들은 샴페인을 마신 뒤 식사를 시작했으나 유독 트럼프 대통령은 잔을 입에 대는 시늉만 할 뿐 그대로 테이블에 내려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샴페인 잔 옆에는 검은 음료가 담긴 잔이 따로 놓여 있었다.

이날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술인 '트럼프 샤르도네'와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제공됐으나 트럼프는 그것 또한 즐기지 않았다.

평소 콜라광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샴페인으로는 건배만 할 뿐 실제로는 콜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형 프레드가 43세의 젊은 나이에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형의 영향으로 술, 담배, 마약 등은 손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고 성격 좋은 프레드라는 형이 있었는데, 술 문제가 있었다"며 "형이 항상 내게 했던 말은 '술을 마시지 말라'였다"고 했다. 이후로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대신 콜라를 마셔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콜라 사랑은 과거 1기 재임 당시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콜라를 요청하는 빨간 버튼을 설치한 데서도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를 마시고 싶을 때 이 빨간 버튼만 누르면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가 하루에 마신 콜라는 10캔 이상이었다고 한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호텔방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콜라를 구비해달라는 특별 요청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은색 라벨의 다이어트 콜라는 국내서 구하기가 어려운 제품이라 미국 측이 직접 공수해 와야 했다.

특별 만찬 메뉴는 최고급 양식 코스로 구성됐다. 메뉴에는 영월 오골계,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 경주 천년한우 등심,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지리산 청정지역 캐비아 등이 포함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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