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20대 화교 A씨)"
30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부산 김해국제공항 인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인근. 이날 오전부터 태극기 엠블럼이 붙여진 붉은 모자를 쓴 화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화교 단체가 시 주석의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화교들은 김해공항에서 5비행단 인근 덕두역부터 인근 삼거리부터 이어진 거리를 가득 메웠다. 화교들은 정상회담이 개최된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더욱 모여들기 시작했다. 화교들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들은 큰 목소리로 중국어 구호를 외치며 오성홍기를 크게 흔들기도 했다.
경찰 등은 미·중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큰 만큼 경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사건·사고도 잇달았다. 인근 지역에서 성조기를 들고 반중 시위를 펼친 보수 유튜버가 중국 당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도로가 통제된 탓에 한 관광버스는 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경찰 펜스에 부딪히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 달 1일까지 국빈 방문 형식으로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통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장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인 힐튼호텔에서 숙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부산으로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회담이기도 하다. 주된 관심사는 관세 등 G2 무역전쟁 완화 여부다. 이 외에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마약 펜타닐 수출 관세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만난 뒤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을 합의했고 지금 더 많은 것들을 합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매우 기품 있고 존경받는 중국 주석"이라며 "정말 오랜 기간 내 친구였던 이와 함께 해 영광"이라고도 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진심"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가자 휴전협정, 태국·캄보디아 국경 등 세계 여러 핫스팟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다"며 "중국과 미국은 세계 대국으로서 전 세계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과 전 세계에 중요한 사안을 위해 좋은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부산=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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