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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굉장히 세련됐다"…도요타 직원도 극찬한 '넥쏘'

입력 2025-10-31 12:00  



"넥쏘 시트를 젖혀서 승차감을 살펴보는 일본인이 있었는데, 도요타 직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보니 '디자인이 굉장히 세련됐다'고 했어요."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 2025 전시장 내에 마련된 현대차 회의실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공동취재단이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과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일본법인 법인장과의 인터뷰 중 한 질문에 이러한 언급이 나왔다. 이어 '이 차가 한국에서 얼마에 팔리나'라고 물어봐 답해줬더니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세대 신형 '디 올 뉴 넥쏘'를 재팬모빌리티쇼에서 일본에 처음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인터뷰 중에서 나온 이러한 언급은 첫 공개인데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 셈이다.

일본은 현대차 넥쏘의 유일한 글로벌 라이벌인 도요타의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의 본고장이다. 일본은 친환경 차 성장 전망이 큰 시장이다. 일본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전기차와 수소차 전환을 적극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 수소차를 출시하고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상황도 좋다. 넥쏘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5%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도요타 미라이는 2021년 이후 이렇다 할 후속 모델을 내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넥쏘는 전작 대비 확 바뀐 외관을 비롯해 성능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최고 출력 150kW를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8초의 가속 성능을 갖췄으며,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2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정유석 부사장은 "(수소차에 대한 일본에서의) 여러 환경이 성숙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이 때문에 (경쟁사의 수소차 신차 출시) 주기가 길어지니까, 현대차가 후속 모델을 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에서의 관심은 저희가 전기차를 일본에서 출시하는 등 친환경 차 판매라는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수소차까지 판다는 것은 (친환경 차 확대라는) 방향성 내에서 일본 시장을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메기 현대차일본법인 법인장은 "신형 넥쏘를 재팬모빌리티 쇼에서 전시하게 된 배경은 현대차가 모든 파워트레인에 대해 미래 지향적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빌리티 미래에 관한 것들을 일본 시장에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 친환경 차 판매 전략을 내세워 아이오닉5에 이어 캐스퍼 일렉트릭(인스터) 등을 일본에 출시한 바 있다. 2009년 일본에서 철수한 지 12년 만이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는 하이브리드는 강하지만, 전기차 투자가 타사 대비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E-GMP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 전기차 투자를 꾸준히 진행한 현대차는 이러한 일본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재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본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메기 법인장은 "(현대차일본법인) 사원들도 인스터를 타고, 굉장히 좋은 차라고 한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사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월 50~60대의 판매 수준을 지속 달성 중이다"라며 "후속 모델로는 코나를 생각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세대는 코나가 좋다며 코나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쪽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일본 수소 시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규제 등의 문제 때문이다. 시메기 법인장은 "일본에서의 수소차 보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수소 가격 인하와 수소 충전 탱크와 관련된 규제"라며 "수소 탱크 규제에 관해서는 지금 워킹 그룹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고 향후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시메기 법인장은 일본 내의 현대차 반응에 대해 "일본 전국에서 시승하고 있는데 한 달 기준으로 약 800건 정도의 시승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그중 5%는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일본을 포함해 신형 넥쏘를 내년 상반기 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현지 인증 과정이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 내로는 유럽에서, 또 북유럽도 개시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미국, 유럽, 중국, 한국 이렇게 4개 지역이 수소 인프라를 갖췄다고 보인다. 여기에 더해 아시아태평양이나, 호주 등으로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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