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해상 운임 가격 하락과 물동량 감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 7조3551억원, 영업이익 524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2.2% 늘어난 3921억원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6.2%)을 웃돈다.
사업 별로는 물류 분야가 매출 2조519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운송 등 해운은 1조3226억원의 매출과 19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중고차 경매와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등 유통 사업은 매출 3조5305억원, 영업이익 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는 글로벌 물류 시황 하락과 일부 고객사의 생산 차질에 따른 일시적 물동량 감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이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견조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는 미국 항만 입항 수수료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4일부터 해외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PCTC)이 미국에 입항하면 t당 46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선박당 부과 횟수는 연간 5회로 제한되며 오는 12월 10일까지 납부 유예 기간을 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일부 외부 요인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4분기에도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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