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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었다면?"…조국, 한동훈 딸 이어 유승민 딸도 저격

입력 2025-10-30 14:08   수정 2025-10-30 14:09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씨의 대학 조교수 채용을 놓고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자 "내 딸이 이렇게 채용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반문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씨의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 임용 과정에 공정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조 위원장의 딸 조민씨는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허위 자기소개서, 인턴십 확인서,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로 지난 4월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형이 확정됐다. 이듬해에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도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위원장이 유씨의 공정성 논란에 딸 조씨를 언급한 것은 조씨 입시 비리 논란 당시 과도한 정치적 공격과 수사가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부 조 위원장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도 유씨 관련 보도에 "조국 털듯이 털어달라", "조국 딸한테는 어떻게 했지?", "왜 이건 기사가 (별로) 없지?" 등 양 사안을 비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조 위원장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다는 주장은 보수 진영 정치인의 자녀 관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조 위원장 지지자들에 의해 등장하곤 한다. 2022년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이 부상했을 당시 이들은 "조국·조민처럼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조 위원장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22대 국회 입성 시 첫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를 약속하면서 "한동훈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도 했었다. 조 위원장은 "일기장, 체크카드,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 수색을 한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한동훈 딸에게도) 하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정치 보복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 위원장의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조씨에 대한 수사 등 일련의 과정들이 가혹했다면 오히려 조 대표가 '한동훈은 비판하겠지만 가족에게까지 수사가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멋있어 보인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자 조 위원장은 "저는 멋있어 보이려고 정치하지 않는다"며 "공정과 상식을 제대로 집행하려고 정치하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지난 28일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 전 의원 딸 유씨의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 임용 과정에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유씨가 논문 질적 심사에서는 하위권(16위)이었지만 학력·경력·논문 양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1차를 2위로 통과한 것을 언급하면서 "유학이나 기업 경력도 없는데 만점을 받았다"며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학력을 평가할 땐 지원 분야에 부합하는 학력만 인정하는 규정에 따라 무역학부 교수들이 국제경영 전공 박사 학위자들에게 만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차 심사에서 해당 교수가 학력, 경력, 연구의 양 심사에서 만점을 받은 것에 심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나"고 물었고 이 총장은 "그렇게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문제는 인천대가 가진 규칙에 따라 진행된 채용이 공정한가 아닌가에 대한 것"이라며 "설명도 듣지 않고 '공정성 프레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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