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광학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상장 후 전략을 공개했다. 그린광학은 11월 코스닥에 입성해 글로벌 초정밀 광학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린광학은 1999년 설립됐다. 반도체·정보기술(IT)용 정밀 광학 부품 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 방산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액은 19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6%에 달했다. 그린광학은 미사일 시커(Seeker),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RLG),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모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기업에 공급하며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악천후나 안개 속에서도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EO/IR(전기광학·적외선) 관측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는 해군 함정 근접방어체계, 공격용 헬기, 인기 탑재형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되고 있다. 야간·악천후 등 가시 한계 상황에서도 정밀한 관측·추적이 가능한 광학 솔루션을 구현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2027년 방산 부문 매출이 5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와 제품을 장기간 공동 개발해 진입 장벽을 세웠다는 이유에서다.
방위사업청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30' 프로젝트에 선정된 점도 강조했다. 'GVC 30'은 방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해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전략 프로젝트다. 에어버스, 보잉,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기업이 GVC 30에 선정된 기업과 거래할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린광학은 글로벌 방산 기업 공급망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그린광학은 AOTF(음향광학가변필터)를 기반으로 한 '초분광' 이미징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음을 강조했다. 초분광은 빛을 수백 개의 파장 구간으로 분석해, 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물질의 고유 분광 특성까지 파악하는 영상 기술이다.
소재 사업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그린광학은 적외선 광학 부품에 쓰이는 황화아연(ZnS) 소재를 상용화한 국내 유일 업체다. 주로 이스라엘, 미국 방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황화아연 소재는 적외선 광학 유도무기의 탐색기 돔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린광학의 매출액은 2022년 343억원에서 2023년 267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17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익도 39억원에서 16억원 영업손실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2억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그린광학 수주 잔고는 623억원에 달한다. 매출 증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그린광학은 200만주를 전량 신주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80억~320억원이다. 지난 28일 시작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11월 6~7일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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