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정리해고 대상자인 사무직 1만4000명에게 이 같은 문구를 담은 '이메일 통보'를 진행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베스 갈레티 아마존 인력경험·기술담당 수석부사장은 해고 대상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리해고 절차를 통보했다.
아마존은 앞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조직의 군살을 빼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엔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직원들에게 "우리는 일부 직군에서 더 적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다른 일부 직군에선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내 전체 회사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마존은 해고 대상자들에게 유급 휴무 기간을 설정했다. 90일간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급여 전액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복리후생도 재직 당시와 동일하게 보장된다. 퇴직금은 90일 동안 유급 휴무 기간이 종료된 뒤 퇴사할 경우 별도로 지급된다.
갈레티 수석부사장은 이메일에서 "저희 조직, 우선순위, 앞으로 집중해야 할 사항에 대한 철저한 검토 끝에 아마존 전반에 걸쳐 일부 직무를 없애는 어려운 사업적 결정을 내렸다"며 "저희는 이러한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고 귀하가 이 전환 기간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곧 귀하의 팀 리더나 인사 담당자로부터 귀하의 전환 사항, 지원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온라인 미팅에 초대될 것"이라며 "이 미팅은 선택 사항이지만 개별적인질문에 답변할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참석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마존 사무실에 계시다면 보안팀의 도움을 받아 퇴실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귀하는 더 이상 아마존을 위해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고 향후 90일 동안 전액 급여와 (해당되는 경우) 복리후생을 지급받게 된다"고 안내했다.
이 매체는 아마존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내 감축 인력 중 소매 부문 관리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내부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다음 감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아마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회사가 최대 3만명 규모의 본사 인력 감원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본사 전체 직원 약 35만명의 10% 가까이 줄이는 수준이다.
정보기술(IT) 업계 해고 현황 추적 플랫폼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IT 기업 218곳에서 11만2732명이 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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