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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의원 "혁신의 무대였던 코스닥, 거래소 2부 리그로 전락"

입력 2025-10-30 15:27   수정 2025-10-30 15:46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술과 혁신의 상징이었던 코스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성남 수정구)은 30일 기획재정부 종합감사에서 "코스닥은 한때 세계 2위 벤처금융시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거래소 2부 리그로 전락했다"며 "혁신의 회수시장을 복원하기 위한 대대적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의 무대에서 2부 리그로… ‘성장주 시장’이 ‘생존주 시장’으로
김 의원에 따르면 코스닥은 1996년 벤처·기술기업의 직접금융을 위해 출범했다. 한때 거래금액이 코스피를 추월할 만큼 벤처자본 순환의 핵심 시장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2005년 자본시장 선진화 명목으로 한국거래소와 통합된 이후 코스닥 등록요건 강화와 유가증권시장과의 운영방식 동조로 인해 본연의 역동성과 차별성이 상실됐다. 성장성과 혁신성보다 재무지표 중심의 보수적 심사체계가 고착되며 혁신기업의 진입이 어려워진 반면 저효율 기업의 퇴출은 지연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로 인해 코스닥 지수는 900대에 머물러 있으며, 출범 초기보다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23000를 돌파하며 기술주 중심의 회수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혁신기업 이탈·투자위축…“진입은 막히고 퇴출은 안 된다”
이같은 구조 속에서 우량기업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셀트리온·포스코퓨처엠 등 대형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했고,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도 코스피 이전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은 “혁신기업이 국내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나 해외로 향하는 것은 단순한 시장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실패의 결과”라며 “진입은 막히고 퇴출은 안 되는 시장 구조에서는 벤처자본 순환이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거래소 통합체제 하에서는 코스닥의 자율성과 경쟁력이 모두 제한돼 있다고 지적하며, “코스닥의 독립운영이 벤처자본 회수기능 회복과 창업·투자 생태계 복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넥스와 코스닥 간 승강제(리그제)를 도입해 ‘코넥스(초기기업)→코스닥(성장기업)’으로 이어지는 연속시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 우수 인재 유입, 질적 창업 등 혁신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3000시대 로드맵 세워야”
김 의원은 “정부가 ‘코스피 5000시대’를 비전으로 제시한 것처럼 이제는 ‘코스닥 3000시대’를 향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스닥 독립은 단일 시장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 전체의 구조개편 과제이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최소한의 공정감시 역할에 집중하고 코스닥은 코스피와 경쟁하며 혁신금융 생태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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