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31일 11: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자산운용사 파트리지아의 팰릭스 스피츤 펀드매니저(사진)는 "유럽 부동산 시장의 힘든 시간이 지났고 새로운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시장에 진입할 적기가 찾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트리지아는 주거 시장 관련 전문 투자 인력만 200명 이상 보유했으면 유럽 16개 지역에 사무소를 갖추고있다. 기존 주거 부동산을 매입해 코어 자산으로 바꾸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스피츤 매니저는 긍정론을 펼치는 첫번째 이유로 전반적인 시장 자금사정을 들었다. 그는 "정책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며 유럽 경제가 순항할 것이라는 확신이 높아지고 투자 심리도 상승하고 있다"며 "여기에 맞춰 대출 여건도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누적된 주택 공급 부족 문제도 이유다. 그는 "지난 20년간 유럽에서는 주택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으며 이같은 문제는 대도시 지역에서 더욱 악화됐다"며 "건설단가 상승 등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폐지되며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다는 점도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이다. 스피츤 매니저는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구매력 있는 근로자들은 주택 구매를 위해 경쟁하고, 저소득층은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때맞춰 임대 시장의 임대료도 오르고 있어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역외 자금까지 흘러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그는 "올해 들어 유럽 전역의 역외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상당 기간 집값을 끌어올릴 유인"이라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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